일본 지상파 무료 스트리밍 ‘티버(TVer)’의수익 증가와 방송 플랫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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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TVer는 방송 콘텐츠의 온라인 유통을 확대하는 대표적인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공동 참여 구조를 기반으로 방송 콘텐츠의 디지털 유통을 강화하고 있으며, 광고 기반 실시간 TV 모델과 유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요약문

일본의 티버(이하 TVer)는 방송 콘텐츠의 온라인 유통을 확대하는 대표적인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Advertising Video on Demand, 이하 AVOD)로 자리 잡고 있다. TVer는 지상파 방송사 공동 참여 구조를 기반으로 방송 콘텐츠의 디지털 유통을 강화하고 있으며,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이라는 점에서 광고 기반 실시간 TV(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이하 FAST) 모델과 유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TVer의 운영 구조와 수익모델을 중심으로 일본 방송 플랫폼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시사점을 분석한다.

1. 들어가며

TVer는 인터넷을 이용해 TV 방송 프로그램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일본의 대표적인 AVOD 기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TVer는 TV 방송 프로그램의 인터넷 불법 유통을 방지하고 본방송을 다시보기 하고 싶을 때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일본의 5대 민영 방송국과 광고 회사들이 공동 출자하여 2015년 10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TVer를 운영하는 ‘TVer 주식회사’는 방송국이 만든 콘텐츠를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방송의 가치를 인터넷에서도 유지하기 위해 전국 민영방송국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스포츠 중계, 뉴스 등 매주 약 800개의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회원 가입 없이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TVer가 제공하는 모든 동영상은 고화질이며 모바일, 태블릿 PC, PC, 스마트 TV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시청할 수 있고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TV 본방송 후 7일간만 다시보기 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 누리집 접속은 가능하나 동영상 시청은 불가능하다. TVer에서 7일간 무료로 다시보기를 제공한 후 8일차부터는 각 방송사가 제공하는 유료 OTT에서 시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TVer는 최근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늘리고 있으며 이를 시청할 경우는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모바일, 태블릿 PC, PC에서만 시청 가능하고 스마트 TV에서는 불가한 방식으로 지상파 방송을 보호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26년 3월 보도자료에 따르면 TVer의 월간 사용자 수(Meaningful User Behavior, MUB)는 4,470만, 월간 동영상 재생수는 6.3억 회에 달한다.

TVer는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일 뿐 아니라 디지털 세상에서도 지상파 방송국이 자신들의 생태계와 가치를 유지하며 새로운 광고 수입을 벌어들이는 거대한 플랫폼을 스스로 만들었다는 의의가 있다.

지상파 방송국이 오랫동안 지켜온 이용자는 광고를 보는 대신 방송을 무료로 시청하고 광고주는 고품질 방송 광고를 위해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지상파 방송식 비즈니스 모델을 디지털 영역에도 유지하면서 광고주가 다른 OTT로 이탈하지 않도록 했고, TVer의 이용자 데이터를 지상파 방송사가 직접 확보해 지상파 방송 광고는 제공하지 못한 타기팅 광고를 방송 광고와 세트로 판매하며 다른 OTT보다도 비싼 단가로 광고를 판매하는 형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2. TVer 등장 배경

2-1. 지상파 방송국의 권리 보호

일본 민영방송국의 공식 통합 OTT이자 AVOD 서비스인 TVer는 디지털 환경에서도 방송국이 IP 및 이용자 데이터에 관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시작된 스트리밍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TVer의 목적은 TV 시청 경험을 업그레이드해, 장소와 시간으로부터 해방함으로서 방송 콘텐츠를 더 가까이에서 자유롭게 즐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일반 가정에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 일본에서는 젊은층이 TV를 구입하지 않고 TV도 보지 않는 ‘테레비 바나레'(テレビ離れ, TV 이탈 현상)가 심각해지면서 인터넷만 있으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동영상 사이트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테레비 바나레는 젊은 층뿐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진행되었고 글로벌 OTT 서비스의 일본 진출이 늘어남과 동시에 방송 콘텐츠를 불법으로 서비스하는 동영상 사이트도 증가해 일본 지상파 방송국은 자사 IP를 보호하면서 감소하는 TV 광고 수입을 대체할 새로운 수익을 찾아서 AVOD 서비스인 TVer를 기획하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방송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권리 관계가 복잡해 글로벌 OTT에 제공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글로벌 OTT와 제휴하면 일시적으로 방영료 수입이 늘어날 수 있어도, 어떤 시청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시청했고 조회 수가 얼마나 되는지 등의 기본적인 이용자 데이터도 공유받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에 지상파 방송국이 주주가 되어 회사를 설립해 협상력을 가짐으로 연예기획사나 제작사를 대상으로 권리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이용자 데이터도 다른 광고대행사를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지상파 방송국이 직접 확보하기 위해 주식회사 TVer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방송국이 제공한 영상을 무료로 제공하는 민영방송 공식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는 2006년 4월부터 준비했으나 정식 서비스는 2015년 10월 시작했다. 2015년 10월 당시에는 도쿄에 있는 민영방송국 5개사만 참가했으며 60여 개 프로그램만 서비스했으나 2026년 6월 현재는 일본 전국 민영방송국 127개사 중 115개사가 참가하며 매주 80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TVer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TVer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TVer는 2026년 3월 현재 자본금 1억 엔, 종업원 수 205명이며 주주 구성은 ㈜후지 미디어 홀딩스 16.4%, ㈜텔레비전 도쿄 16.4%, ㈜텔레비전 아사히 16.4%, ㈜TBS 홀딩스 16.4%, 일본 텔레비전 방송망 ㈜ 16.4%, ㈜덴츠그룹 3.9%, ㈜하쿠호도 DY 미디어 파트너스 3.2%, ㈜MBS미디어홀딩스 1.8%, 아사히 방송 텔레비전㈜ 1.8%, 칸사이 텔레비전㈜ 1.8%, 요미우리 텔레비전 방송㈜ 1.8%, ㈜ADK 마케팅 솔루션즈 1.6%, ㈜도큐 에이전시 1.0%, TV 오사카㈜ 1.0%로 전국의 민영방송국과 광고 관련 회사가 주주로 참가하고 있다. 2024년 7월에는 주식회사 TVer와 일본의 시청률 조사 회사인 비디오리서치와 함께 주식회사 ‘TVer DATA MARKETING’을 설립해 TVer의 시스템 개발 및 기술 관련 사업과 데이터 마케팅 기반을 강화했다.

2019년까지는 수도권 방송국 프로그램 위주로 제공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방 방송국 프로그램 서비스를 강화해 지역 민영방송국 프로그램 또한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제공하기 시작했다.